200여명의 대학생이 강의실을 가득 채웠다. 김 감독은 야구에 빗댄 인생교훈과 삶의 자세에 대해 2시간에 걸쳐 얘기했다.
김 감독은 “생각 자체가 인생을 좌우한다”며 “하고자 하는 생각, 집념이 나를 바꾼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강연 내내 학생들에게 어려운 일에도 포기하지 않는 자세와 반드시 해내겠다는 생각을 가지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고양 원더스는 야구계에서 버림받은 아이들이 모여 있으니 패자부활전이라 할 수 있다”며 “과거를 잊고 앞으로 어떻게 살지에 전력투구하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데, 절실한 곳에 가져다 놓으면 길이 열린다”며 젊은이들에게 자기와 타협하지 말고 뜻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악착같이’ 살 것을 권했다.
그는 또 “상식을 깨는, 능동적인 자세로 살라”고 주문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지난해 일본 오릭스의 오카다 감독에게 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당시 김 감독은 오카다 감독에게 ‘왜 박찬호를 4회에 교체하지 않고 6회에 바꾸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모든 걸 상식 속에 사는 사람은 못 이기고 비상식 속에 사는 사람이 이긴다”고 덧붙였다.
이승엽 선수를 일본에 데려갈 때의 일화도 전했다. 김 감독은 “이승엽을 일본에 데려갔을 때 비난이 많았지만 일본에서 30홈런을 쳤다”며 “나는 사람들이 비난할 때마다 ‘두고 보라’는 생각으로 전력투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통 사람들은 하나 하나를 무시하는데 하나라고 하는 게 모든 것의 시작”이라며 완벽함을 추구하는 삶의 자세를 강조했다.
김 감독은 “2008년에 SK를 지지 않는 팀으로 만들려고 했다”며 “완전한 팀이 있을 수는 없지만 그것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선수들은 3할을 치면 잘하는 것인데, 3할에 만족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천지차이”라고 말했다. 또 “만족이 가장 경계해야 할 적”이라며 “SK가 23연승을 했을 때도 연승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생을 살며 가져야 할 중요한 자세로 그는 ‘벌써’가 아니라 ‘아직’이라고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김 감독은 “‘벌써 5분밖에 안 남았다’와 ‘아직 5분이 남았다’의 차이는 크다”며 “‘아직’이라고 생각하고 전력투구하며 산 것이 현재 SK와 대한민국 야구를 바꾸게 한 생각의 차이”라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도 아직 뭘 할 수 있는지를 고려하며 여기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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